2008년 7월 3일 목요일

갈 수 없는 마을 ‘에버랜드 속 동막골’

 
갈 수 없는 마을 ‘에버랜드 속 동막골’
에버랜드옆 동막골 전기 놓는 방법 없나?
[행복한마을] ‘불편’ 벗기고 ‘행복’ 입혀요
[행복한마을] “천년의 색 지켜줄 하늘 닮은 마음 찾습니다”
   용인시 포곡읍 처인구 가실리. 서울에서 자동차로 채 1시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곳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놀이공원 불빛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에버랜드가 한 걸음에 닿을 듯 가까운 호암미술관 뒤편 산골짜기 동막골에 칠순의 노부부 심노원(73)씨와 아내 구말순(68)씨가 산다. 휴대폰으로 텔레비전까지 보는 시대. 하지만 노부부 집에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전화선도 이어지지 않았다.

   심노원씨가 손전화를 쓰고 있다는 이야기에 수소문 끝에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인사를 하고 신분을 밝히니 첫 마디에 걱정이 서려있다. 동막골 입구에 자연농원(심노원씨는 아직도 에버랜드를 자연농원이라 호칭했다) 직원들이 지키고 있어 찾아와도 집까지는 올라오지 못할 거란다. 실제로 그랬다. 심씨 부부가 살고 있는 동막골에 가려고 에버랜드를 지나 호암미술관과 글렌로스골프장 사이로 난 비포장 길을 따라 1km정도 올라가니 에버랜드 직원이 길을 막는다. 자초지종을 설명해도 비켜서지 않고 제지하는 그를 비켜서 차를 둔 채 그냥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다. 소리치며 뒤 쫓아 오는 그를 뒤로 한 채 500여 미터를 걸어 심씨 집에 도착하니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기자를 맞이한다. 뒤 이어 연락을 받고 달려온 듯 차들이 도착하고 에버랜드 직원들이…  / 강재훈 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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