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0년역사 물류역 곧 폐쇄…인근 탄광 ‘우린 어쩌라고’ | |
| [철도개량사업의 그늘-태백시 통리역 르포](상) 물류시설 존폐 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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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리역은 인근 ㈜경동 상덕광업소(경동탄광)에서 캐낸 무연탄을 취급하는 대표적인 물류취급 역이다. 그런데 철도 개량 사업으로 이르면 내후년 폐쇄돼 60여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영동선 동백산~도계 구간의 새 철길이 개통되기 때문이다. 산골터널이 낡아 무너질 위험이 있고 20㎞ 채 안 되는 구간의 최대 표고차가 400m에 이르러 안전운행에 지장을 받아왔다는 게 그 이유다.
탄광에서 8㎞ 이상 떨어진 동백산역에 저탄시설을 새로 갖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탄광이 문을 닫으면 이곳 노동자 1600여명과 운송 관계자 400여명 등 2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인다. 지난해 이곳에서 캐낸 무연탄은 106만톤. 민영탄광 총생산량 159만톤의 66.7%, 대한석탄공사를 포함한 우리나라 연간 생산량 283만톤의 37%가 넘는다. 철도 개량 사업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물류시설은 장항선의 홍성역, 태백선의 장락역, 대구선의 반야월역, 영동선의 통리역 등 노선 8곳에 연탄공장·양회사일로·저유소·벌크자원업체 등 24곳이나 된다.
“정부, 폐쇄 일정 통보도 없었다” 상덕광업소는 1990년대 초 정부가 사양화 길에 접어든 석탄산업을 정리하면서 남긴 전국의 민영탄광 다섯 곳 가운데 한 곳이다. 경동탄광 쪽은 산업자원부가 톤당 2만5000원 지원하는 석탄생산 안정지원금으로 탄광을 운영하고 있다. 장성남 통리역 부역장은 “경동탄광이 태백시민의 주요 일자리인데다 기간산업인 점에서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상덕광업소 신동섭 기술부소장은 “지난해 8월께 한국철도공사 관계자가 찾아와 통리역 폐쇄에 따른 회사 입장과 철도공사의 입장을 얘기했을 뿐 구체적인 폐쇄 일정이나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 등은 듣지 못했다”며 “2월 초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통리역이 폐쇄될 경우 지역 여론을 묻는 공문이 왔다’는 태백시 관계자의 말을 들은 게 전부”라고 밝혔다. 그는 “30억원에 이르는 이전 비용을 마련한다고 해도 이전 예정지 주민들 반대를 무마하고 시설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사 김효우 품질관리팀장은 “15톤 화물차로 탄광~통리역까지 운송하는 데 현재 2만여원에서 새로 건설되는 동백산역까지는 최소 3만2000원으로 연간 7억~10억원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 윤동희 물류기획팀장은 “폐쇄에 대비해 철도공사에서 새 저탄장 시설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통리역 대신 새 철도를 따라 영주 쪽으로 3㎞ 떨어진 동백산에 새 역을 건설하고 있다. 지역취재팀 loca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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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2007-02-24 오전 11:27:36 기사수정 : 2007-02-24 오전 11:3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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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2007-02-24 오전 11: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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